’압구정 롤스로이스 男‘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A씨가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 10여명을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 8월 2일 압구정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들이받고 구호 조치 없이 사망에 이르게 한 신씨에게 치료 목적 외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당시 신씨의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기재한 뒤 사고 소식을 듣고 해당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 10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성 환자를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26일 “A씨는 병원에 방문한 여성 환자들에게 마약성 주사제를 투약하고 수면 마취에 빠져 있는 환자들의 옷을 벗겨 신체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자신의 성기를 여성들 얼굴에 갖다댄 채 영상 촬영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이며 다수 피해자들에게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신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