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토핑으로 평범한 음식이 아니 뱀고기와 귀뚜라미 등 이색적인 토핑을 올려 이탈리아가 기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이탈리아 농업 단체인 ‘콜디레티’가 나폴리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를 통해 각국의 독특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를 모은 ‘공포의 갤러리’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콜디레티는 ”이탈리아 국민 피자에 가해진 모욕을 보여주기 위해 전 세계의 피자를 하나의 컬렉션으로 모았다“고 밝혔다.
‘공포의 갤러리’에 등장한 피자에는 호주산 캥거루 고기와 악어 고기, 남아프리카산 얼룩말 고기와 바나나, 인도산 탄두리 요구르트 치킨이 올라가기도 했다.
이어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귀뚜라미와 대마초가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가 나왔으며 포르투갈은 대구요리 바칼라우, 네덜란드는 케밥을 섞은 피자를 내놓기도 했다.
이 중 협회가 가장 기겁한 피자는 바로 홍콩의 ‘뱀고기’ 토핑이 올라간 피자였다.
실제 홍콩 피자헛은 지난 11월 130년 전통의 뱀 요리 전문점과 협업해 뱀고기 피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콜디레티는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인들을 몸서리치게 할 만큼 다양한 변주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이탈리아 모방 식품처럼 광범위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짜 또는 모방 이탈리아 식품이 연간 1200억 유로(약 170조 5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으며 이는 이탈리아 식품, 음료 수출액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디레티 회장인 ‘에프로 프란디니’는 ”피자 레시피의 정통성과 준비의 예술은 우리 전통의 필수적인 부분인 요리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콜디레티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설문을 통해 이탈리아인 4분의 1이 해외에서 피자를 먹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3분의 1 이상은 이국적인 재료를 보고 놀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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