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 흉기로 친모를 살해하고 도주한 10대 A군이 구속됐다.
지난 1일 오후 5시 34분경 A군은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이용해 친모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사건 당시 B씨에게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시끄러우니 엄마가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B씨는 “명절은 원래 시끄러운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고 이에 격분해 A군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잠시 외출했던 A군의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 쓰러진 B씨를 발견하고 곧장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범행을 저지른 후 현장에서 도주한 A군은 범행 1시간 10여 분 만에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조사 결과 A군은 친모인 B씨가 자신보다 거동이 불편한 친누나를 더 챙긴다는 이유로 원망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뢰 관계인이 동석한 가운데 A군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을 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