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테러 모방범행 용의자 체포
17일 경복궁 담벼락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낙서한 모방범행 용의자가 18일 자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8일 오전 11시 45분 용의자가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고 전했다.
이어”구체적인 범행 경위, 공범 유무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경 경복궁 담장 일대에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가 낙서 된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범행 후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낙서를 인증하는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도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쓰인 ’모방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낙서를 저지른 용의자는 남녀 2명이고 17일 낙서를 한 용의자는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상착의 등을 볼 때 용의자들이 동일범인지에 대한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16일 용의자와 17일 용의자는 인상착의도 다르고 낙서 내용 및 목적도 달라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8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요일 새벽과 어젯밤 발생한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의 피의자를 계속 추정하고 있다. 피의자 신원이 거의 특정돼가는 과정이며 CCTV 등을 통해 조만간 특정이 완료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 훼손 행위를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며 ”주말엔 압수수색 영장이 어려워 시간이 좀 걸렸지만 두 건 모두 신속하게 범인을 특정해 검거하고 이후 엄정하게 사법처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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