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공원에서 86세의 할머니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친아들을 용의자로 특정해 붙잡았다.
3일 일본 매체는 지난 30일 경찰은 오후 미야기현에서 남성 마츠다 이치아키(57)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마츠다는 지난 10월 14일 간병이 필요한 상태인 어머니 마츠다 도이키(86)을 자택 근처 공원에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0월 14일 오전 5시경 ‘공원 벤치에 고령의 여성이 있는데 반응이 없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구급 대원은 공원으로 향했고 도이키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소지품을 발견하지 못해 초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도이키가 공원 근처에서 아들과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10월 말 마츠다의 자택을 찾았다.
경찰이 자택에 방문하자 마츠다는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그제서야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달 여간의 수사 끝에 경찰은 마츠다가 도이키를 공원 벤치에 데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츠다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츠다는 지난 2014년부터 도이키를 부양해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마츠다가 모친을 유기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