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드 연기자가 과거 전시에서 자신의 몸을 만지는 관객을 제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25일(현지 시각)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누드 연기자 존 보나페데는 지난 2010년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예술가가 존재한다’ 라는 전시장에서 일하는 동안 남자 관객 5명이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7차례나 만졌지만 미술관이 ‘합당한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해당 전시에서 보나페데는 ‘임폰데라빌리아’ 라는 작품을 맡았는데 이는 나체 상태의 남녀 모델이 서로를 마주 보며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작품이다.
관람객들은 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다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다. 이 작품은 아브라모비치가 연인이던 울레이와 1977년 처음 선보인 행위 예술이다.
보나페데는 당시 나체 상태로 40~50cm 떨어진 나체 여성과 75분간 마주 보고 서 있었다.
그러나 문제의 관람객들은 경비원이 뻔히 보이는 곳이나 카메라가 퍼포먼스를 녹화 중인 가운데 자신을 만졌다며 보나페데는 주장했다.
자신보다 앞서 이 일을 맡은 연기자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돼 보나페데는 ‘어려운 상황에서 버티는 태도’를 주문받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처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보고하지 않았지만 또다시 일어나자 미술관 경비팀에게 이를 알렸다.
소장에서 보나페데는 “이런 성적 접촉의 유일한 목적은 원고를 무시하거나 학대하려는 것” 이라고 주장했으며 이 일로 수년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알려지지 않은 손해배상 금액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