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딸 데리고 있다”며 1000만 원을 뜯어내려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검거됐다.
이후 “전화를 받고 나간 남편이 계속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아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해 차량 정보와 휴대전화 GPS 등을 이용해 주변을 수색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보이스피싱범과 통화 중인 A씨에게 “누구랑 통화하냐. 잠깐 끊어보시라”고 말했으며 이에 A씨는 “안 된다. 지금 내 딸이 위험하다”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슬금슬금 달아나는 B씨를 불러세워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묻자 B씨는 태연하게 “여기 학부모 학생인데 화장실을 찾고 있다”고 거짓말하며 현장에서 떠났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통해 B씨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임을 확인하고 즉시 추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붙잡힌 B씨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다 추궁 끝에 범행을 인정했다.
현금은 다행히 A씨에게 돌아갔고 B씨는 사기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게 사기 전화를 건 공범과 총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