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다른 사람의 핸드폰을 훔친 도둑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있다.
도둑이라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칭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아르헨티나 차코주 레시스텐시아에서 한 남성(45)가 경찰서를 찾아갔다.
남성은 길을 걷고 있다가 핸드폰을 날치기당했다고 하며 핸드폰 분실 신고를 냈고 경찰은 흔히 발생하는 분실 신고였기에 대수롭지 않게 신고를 접수했다.
그리고 남성이 핸드폰을 분실한 날, 차코 경찰 사이버수사대가 범상치 않은 메시지를 발견했다.
문제의 메시지는 핸드폰을 분실한 남자가 참여 중인 한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올라와 있었다.
이 메시지는 핸드폰을 훔친 도둑이 올린 메시지였다.
메시지에는 ”난 이 사람의 핸드폰을 훔친 도둑이다. 핸드폰을 뒤져보니 이런 게 있었다“라고 적혀있었고 도둑은 메시지와 함께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공유한 사진과 영상은 놀랍게도 전부 아동성착취물이었다.
이 메시지를 발견한 경찰은 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메시지 내용이 사실인지 메시지의 내용대로 아동 성착취물을 올린 사람이 도둑이 맞는지 확인해야 했다“고 말하며 형사과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핸드폰 명의인이 분실한 날 분실 신고를 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메시지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튿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핸드폰 주인을 체포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은 보관만 해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
경찰은 남성이 핸드폰 분실 신고를 낼 때 주소 등을 기재해 신병을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으며 ”결과적으로 용의자가 자신을 잡아가라며 핸드폰 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경찰에 신고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사연에 온라인에서는 ”도둑이 정의로운 일을 했다“ ”범죄자를 체포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도둑에게 표창장을 주자“는 반응을 보이며 핸드폰을 훔친 도둑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