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했던 네덜란드 50대 여성이 쇼크로 병원에 입원해 엉덩이를 20cm나 도려냈다.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50대 여성 트레이시 에글린은 지난 1월 식은땀을 흘리는 등 독감 증상을 보이나 5일 뒤 패혈성 쇼크를 일으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패혈증 쇼코는 패혈증으로 인해 위험할 정도로 낮은 저혈압이 동반돼 내부 기관에 혈액이 거의 유입되지 않는 현상이었다.
에글린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박테리아 감염인 괴사성 근막염 진단을 받았고 의료진들은 에글린의 왼쪽 엉덩이에서 커다란 검은 혹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검사를 하면서 살펴보니 엉덩이 왼편이 괴사로 인해 검게 변해있었다”고 말하며 “이미 괴사가 많이 진행돼 생존율이 10%밖에 안 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료진은 9일 동안 에글린을 잠들게 한 뒤 총 세 번의 수술을 통해 괴사한 근육을 제거했다.
이후 깨어난 에글린은 “엉덩이 왼편 20cm가 도려내진 상태였다. 발병 원인은 모르지만 상처나 인그로운을 통한 감염일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수술 후 에글린은 몸무게가 32kg이나 줄었으며 제대로 앉을 수도 없고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리고 수술 부위에 추가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8개월간 카테터를 부착해야 했으며 어디를 가든 특수 제작된 베개들 들고 다녀야 했다.
그리고 결장조루술을 받아 평생 인공항문을 달고 살아야 한다.
에글린은 병원에서 6주 동안 더 머물다 재활센터로 옮겨져 심리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받았다.
심지어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목소리까지 변했으나 남편과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에글린은 “독감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