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경찰이 “롤스로이스 男” 신 씨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로부터 진행됐으며 신 씨가 송치된 지난 18일 검찰은 수사 기록을 검토하던 중 휴대전화 등의 증거물 누락 사실을 발견하고 급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신 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지 19일 만인 21일에 신병확보 이후 신 씨의 주거지 수색이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할 당시 신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나 약물 관련 정황은 이미 다 치운 상태라 남아있는 게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 내역 등은 신 씨에게 임의로 제출받았고 교통사고 수사 단계에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하며 “마약류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 男” 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경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의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인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여전히 뇌사상태며 생사의 갈림길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류 간이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신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17시간 만에 석방했다가 사고 일주일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 케타민 등 모두 7종의 마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신 씨에게 약물 운전 혐의도 적용되는 등 수사 범위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