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에 휩싸인 ‘메이플 스토리’의 여성 캐릭터 엔젤릭버스터(엔버)의 ‘집게손가락’ 포즈콘티를 그린 사람이 4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해당 장면의 최초 콘티는 스튜디오 뿌리의 직원인 A씨가 아닌 아닌 다른 업체의 40대 남성인 B씨가 담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하청사 측에서 넥슨이 제시한 마감기한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구한 추가 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티에 따르면 B씨는 해당 캐릭터가 왼쪽 손가락으로 반쪽 하트를 만들고 뒤에서 하트가 나오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뿌리에서 이 콘티를 검수하고 총괄한 감독은 5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에서 신상이 공개되는 등 일방적인 싸이버불링을 당한 A씨는 100여 컷을 그린 30여 명의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이었으며 A씨가 담당한 부분은 캐릭터가 돌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논란이 된 장면과는 무관했다.
지난 26일 ‘집게손가락’으로 인해 논란이 일어나자 넥슨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인 김창섭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는 데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몰래 드러내는 데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뿌리와 관련된 조사 결과에 따라 메이플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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