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업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에 수프를 끼얹는 사건이 벌어졌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는 여성 두 명이 모나리자에 빨간색과 노란색 수프를 던졌다.
이들은 모나리자 앞에서 “예술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 중 어떤 게 더 중요한가” “당신들 농업정책은 병들었다, 우리 농민들은 일하다가 죽어가고 있다”고 차례로 발언하기도 했다.
모나리자는 지난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던진 돌에 의해 훼손당한 이후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었기에 직접적인 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 19일부터 프랑스 농민들은 비(非)도로용 경유 면세 폐지 등에 항의하며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지난 26일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소 사육농장을 찾아가 농가지원 대책을 발표했으나 농민들은 정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시위를 계속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모나리자’는 ‘테러’의 표적이 되는 유명세(?)를 치렀는데 재작년에는 한 남성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케이크를 던지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한 러시아 여성이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화를 내며 찻잔을 던졌으나 다행히 유리 덕분에 작품은 훼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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