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20대 남녀가 검거되었다.
2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지난 3일 광주 북구에 있는 한 모텔의 객실에서 필로폰 0.03g을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에도 마약 투약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자신이 구한 마약류를 B씨에게 건네기까지 했다.
A씨의 투약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5일 B씨의 주거지에서 머물고 있던 두 사람을 체포했고 현장에 있는 투약 기기 등을 증거로 확보한 뒤 지구대 임의동행을 요구했다.
A씨는 자발적 의사를 밝혔지만 B씨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경찰과 함께 지구대로 향하던 중 전화통화를 하겠다고 말하며 발길을 멈춰 주택가 담벼락을 넘어 도주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동행하는 경찰관에게 가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임의동행 과정에서 단순 이탈한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으며 CCTV 통합관제센터와 협업해 2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와 B씨 두 사람 모두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으로 나온 것이 밝혀졌다.
경찰은 마약 유통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과거 A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가 적발된 혐의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임의동행하다 달아난 만큼 체포, 구금 상황에서의 도주죄는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