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수백 명이 모인 교회에 불을 지른 80대 신도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경 대구 서구 비산동에 있는 한 교회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생수병에 담긴 휘발유를 2층 복도에 있는 투표함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당시 교회 내부에는 약 200~300명의 신도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50여 분 뒤 교회 내부에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연기 흡입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화재는 주변의 신도들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투표함 일부만 태웠으며 불이 더는 번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목사 선정 투표에 불만을 느끼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6일 일반물건방화죄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는 조사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