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오가는 목욕탕에서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1~2주에 한 번씩 동네 목욕탕을 이용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자신이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목욕탕에서 방수팩 안에 휴대전화를 넣고 사용하는 사람을 발견해 찝찝했다고 밝히며 “공공장소에서 불법 촬영하다 적발된 사람들이 떠올라 목욕 도중 너무나도 신경 쓰였다. 이후 욕탕에 들어가기 전 주위를 둘러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도 A씨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
자주 가는 헬스장의 옆에 있는 목욕탕을 애용하는 B씨는 “운동 인증 목적으로 탈의실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항의하면 예민하다고 생각할까 봐 말도 못 꺼냈다”고 하소연했다.
목욕탕 등의 민감한 장소에도 휴대전화를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늘어나 불안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업주들은 휴대전화 사용 등 단속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공공장소에서 불법 촬영 범죄가 연달아 일어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현재 목욕탕을 운영 중인 C씨는 “불안해하는 손님이 많다. 실제로 범죄가 일어나면 영업에 지장이 갈까 목욕탕 내 휴대전화 사용과 반입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목욕탕이나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불법 촬영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7월 경기 수원에 있는 학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또래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은 10대 남학생이 검거됐다.
또 대전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여장을 하고 여자 탈의실로 들어가 내부 영상을 찍은 3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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