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 좋아” 전화 후 연락 두절 된 14살 소녀 동사
폴란드에서 14살 소녀가 추운 날씨에 대로변에 방치됐다가 동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일 PAP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 인근 안드리초프에서 사는 나탈리아는 지난달 28일 등교 중 아빠에게 전화를 한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 됐다.
아빠와 연락한 후 나탈리아는 대로변 슈퍼마켓 옆 바닥에 앉아 있었지만 그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이 실종됐다는 나탈리아 아빠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지역 수색에 나섰다.
그리고 오후 1시경 아빠의 친구가 나탈리아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나탈리아는 영하의 날씨에 장시간 노출돼 체온이 22도까지 내려간 심각한 상태였다.
나탈리아는 은근 크라쿠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저녁 사망했다.
주민 2만 명가량이 거주하는 소도시 안드리초프의 토마슈 자크 사장은 “우리는 모두 충격받았다”고 밝혔으며 관할 검찰은 나탈리아가 사망에 이르게 된 데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관할 지방검찰청 대변인은 PAP 통신을 통해 “검찰은 목격자 조사 등을 토대로 이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종합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탈리아의 죽음에 특정인의 행동이나 행동 누락이 기여했는지 수사하고 있으며 당시 수색에 나섰던 경찰관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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