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차주를 미행하고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수억 원대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알아낸 비밀번호를 이용해 수억 원대 금품을 훔친 A씨 일당 7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가담 정도가 경미한 2명은 불구속 상태로, A씨를 포함한 5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 일당은 지난 9월 18일 오후 4시경 광진구에 있는 한 아파트 가구에서 현금 1억 3000만 원을 포함해 명품 시계와 가방 등 금품 6억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발생 전후 약 2주간 CCTV 300 여대를 분석해 이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전후한 접선 장면 등 공모 정황을 확인해 지난 9월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차례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금품 중 차량 키를 제외한 대부분 회수했다. 이들은 피해 금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제출했고 현금은 채무 변제 등으로 사용했다가 체포 후 빌린 돈으로 변상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현재까지 피해자 7명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여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