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수상 도시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곤돌라 뱃사공의 지시를 어겨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 2일(현지시간) 곤돌라가 베네치아의 리오 데 라 베로나에 있는 낮은 다리를 건너다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곤돌라 뱃사공은 관광객들에게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쳤으나 경치에 눈이 팔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 말을 듣지 않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곤돌라 한쪽으로 몰려 앉아 쏠리는 바람에 결국 곤돌라는 균형을 잃고 전복되고 말았다.
이에 관광객은 물론 뱃사공까지 물에 빠지고 말았으며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이 촬영한 사고 영상은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고 영상에서 한 여성 관광객은 지나가는 다른 곤돌라에 다급하게 올라타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흔들리다’는 뜻의 곤돌라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교통수단으로 보트의 일정이며 11세기부터 귀족들이 사용하던 교통수단이다.
얕고 좁은 베네치아 운하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길고 폭이 좁은 형태이기 때문에 탑승 시 큰 동작을 하거나 절대 일어서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