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멕시코의 할머니 뱃속에서 40년 전 죽은 태아가 발견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멕시코 중서부에 거주하는 A씨(84)는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으로 향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을 받은 A씨는 MRI 영상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검진을 위해 촬영한 영상에서 태아의 형체가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A씨는 자신이 임신을 했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으며 이에 의사 알레한드로 산체스는 “MRI를 통해 촬영된 태아는 상당히 큰 크기였으며 복중 태아는 이미 미라가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 않거나 융해되지 않은 채 몸속에서 딱딱하게 굳어 미라화가 되는 것이며 ‘석태아’라고 한다.
병원 측에서는 자궁 외 임신이라 A씨가 임신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호소한 복통은 단순 배탈이었으며 복중 태아와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측은 복중 태아의 처리 방안을 넣고 태아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A씩 고령자인 점을 고려해 수술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