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이 강한 들개가 부산 도심에 출몰한 가운데 20대 남성이 들개에게 얼굴을 물려 성형수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SBS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3일 자신의 반려견 간식을 빼앗아 먹으려는 들개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관자놀이와 광대뼈 주변을 물렸고 이로 인해 50바늘을 꿰매는 응급 성형수술을 받게 되었다.
이 들개는 부산 시민공원 인근의 화지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며 시바견과 진돗개 크기 정도로 황갈색 털과 검은색 얼굴이 특징이다.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 21일 오후 9시 40분경 부산 시민공원 남문 일대에서 들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당시 산책하던 시민은 들개가 자신의 반려견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22일 오전 11시경 부산진구청은 지역주민들에게 들개 출몰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부산진구청은 공원 내 대형 포획 틀과 원형 포획 틀을 설치한 뒤 부산소방과 함께 포획에 나섰으나 아직 잡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 방문 시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