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수천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가짜 열애설’에 휩싸인 20대 여성이 극단 선택을 했다.
지난 26일 G1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에서 ‘제시카 카네두’ 라는 여성이 22일 극단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카네두는 브라질 인플루언서이자 복싱 선수로 활동하는 인데르송 누니스의 여자친구로 알려져 SNS를 통해 갑자기 주목을 받았다.
누니스는 유튜브 구독자 4400만 명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5979만 명을 지닌 유명 인플루언서로 알려져있다.
가짜 열애설이 확산되자 두 사람은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고 현지 매체들도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있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연예인 소식과 가십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SNS 계정을 통해 가짜 열애설이 순식간에 퍼져나갔으며 특히 ‘쇼케’라는 이름의 SNS는 조작된 메신저 대화 캡쳐 화면과 카네두 지문 사진 등을 함께 게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네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허위 사실로 인해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다”며 가짜 열애설에 대한 게시물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일주일 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카네두는 극단 선택을 했고 카네두의 모친은 “내 딸이 무슨 잘못이 있냐”며 경찰에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누니스 또한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면모로 인한 새로운 ‘공공학살’이 촉발됐다”고 말하며 “가짜 뉴스를 규제할 수 있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와 관련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함께 밝히기도 했다.
가짜 열애설을 퍼트린 쇼케 측은 뒤늦게 게시물을 삭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