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대출심사를 악용해 22억 상당의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A씨 등은 인터넷 금융기관을 통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로 23차례 22억 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를 이용해 전월세를 구할 것처럼 행세했으며 가짜 임차인 23명을 모집한 뒤 수수료를 건네고 이들의 명의를 빌렸다.
이후 이들은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이나 빌라 23세대의 임대인과 전월세 계약을 했다.
그리고 임대차 계약서를 인터넷 금융기관에 제출해 대출이 승인되면 전월세 계약을 파기해 임대인에게 입금된 대출금을 돌려받아 챙긴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계약 파기에 따라 계약금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전부 돌려받은 일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당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인터넷 금융기관의 허술한 대출심사 과정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와 피해금 사용처 등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 제도를 악용한 대출사기 범죄는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초년생들이 쉽게 급전을 마련할 수 있는 모집책들의 유혹에 넘어가 사기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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