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남성이 이륙 전 비행기 비상구를 열고 나가 비행기 날개 위를 걸어 다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으로 인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대피했고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미국 매체인 CNN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항공기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루이암스트롱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갑자기 비상구를 열어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탔다.
사건 당시 비행기는 정지 상태였고 남성은 다른 승객들이 탑승 중일 때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승무원들은 혹시 모를 테러 위험에 대비해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해당 사건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다수의 승객들이 당황하며 급하게 짐을 챙기고 비행기에서 대피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남성은 지상에서 공항 직원들에게 붙잡혔으며 남성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비행기는 2시간 동안 연착되고 말았다.
공항 측은 해당 남성이 38세의 미국인이며 사건 당시 무기 등은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요원에 따르면 남성은 일관성이 없고 주변 환경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현재 정신 질환이 의심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며 퇴원 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