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상대로 대출을 알선하고 개인사업자 등록 후 해당 피해금을 송금해 ‘돈세탁’을 시도한 보이스피싱 수거책 A씨가 붙잡혔다.
경찰은 수거책 역할을 맡은 A씨를 검거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송치했다.
조사 결과 A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대출 알선을 요구하며 접근해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게 한 뒤 그 개인사업자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송금해 ‘돈세탁’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신고한 B씨는 지난 5월 개인 사정으로 돈이 필요해 대출 업자가 알려주는 방식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사업계좌를 개설하는 등 모든 지시에 따랐다.
이후 해당 계좌에 4000만 원 상당의 돈이 입금됐으며 대출 업자는 “입금된 돈으로 상품권을 구매해 직원에게 전달하면 대출이 된다”고 B씨를 속였다.
상품권을 구매하고 약속 장소로 향하던 B씨는 수상함을 느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잠복하다가 B씨로부터 상품권을 건네받으려는 수거책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B씨의 기지로 피해금 4000만 원은 무사히 피해자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휴대전화에 악성 파일을 설치하게 하고 각종 정부 등을 탈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 가상자산, 상품권 등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으면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