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극단의 여배우인 아리야 키이가 선배들의 집단 괴롭힘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7시경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추락사한 여성이 발견됐다.
이후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여성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핸드백을 발견해 여성이 아리야 키이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아리야 키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전체 리허설이 있던 날 아리야 키이는 극단 선배 4명으로부터 “거짓말쟁이” “쓰레기야”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으며 괴롭힘을 당했다.
심지어 선배 중 한 명은 앞머리 정리법을 알려주겠다며 고데기로 아리야 키이의 이마에 화상을 입히는 등 신체적 폭행까지 저질렀다.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아리야 키리는 사망 전날인 29일 연극 ‘파가드’ 공연이 끝난 후 귀가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자 극단 측은 “일부 출연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진행 예정이었던 공연을 취소했다.
지난 7일 극단 측은 기자회견에서 “내부 조사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 실수로 고데기가 얼굴에 닿았다는 증언은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집단 괴롭힘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아리야 키이는 지난 2015년 다카라즈카 음악학교에 입학했으며 2017년 입단해 배우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