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게 “성 경험이 있어야 고음을 잘 내고 대학을 갈 수 있다”며 수 개월간 성추행한 입시 성악 강사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6개월간 제자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국내 유명 오페라단 소속 성악가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B씨에게 ‘가슴 울림을 체크해야 한다’며 가슴 부위를 만지고 ‘성감대를 알려주고 싶다. 직접 만져보면 안되겠냐’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힘을 줘야 하는 부분을 모르기 때문에 계속 노래가 늘지 않는다’며 위력을 행사해 유사 강간까지 범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B씨를 포함한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제자인 C씨는 “A씨가 ‘성관계를 해야 집중이 더 잘 되고 노래가 더 잘 된다며’ 지난 2011년부터 4년 동안 강제추행, 유사 강간, 20여 차례 강간했다”며 올해 6월 성북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북부지검은 “고소인이 항거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한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고 피의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A씨를 불기소 처분했고 이에 C씨는 검찰에 항고키로 했다.
C씨는 강습을 받는 도중 통증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으며 2016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정신병원 보호 병동에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B씨도 성악과 진학의 꿈을 이루었으나 바닥이 좁은 성악계에 소문이 날까 두려워 대학교 2학년때 자퇴하는 등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시달렸다.
A씨는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