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자신의 아내와 네 자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3세 남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파리 북동쪽으로 40km 떨어진 모(Meaux)시의 한 집에서 아내와 자녀 4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티 출신의 부인과 각각 10살, 7살인 두 딸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으며 각각 4세, 9개월인 두 아들은 질식사하거나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매우 폭력적인 범죄 현장”이라며 “작은 아파트에 군데군데 피가 묻어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최초 신고자 또한 “아파트 문밖에 고인 피를 발견했다. 전날 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성탄절에 연락이 닿지 않아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인근 동네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 집 밖에서 체포됐고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가정폭력을 행사한 이력이 있던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셋째 아들이 태어나기 한 달 전 임신한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자살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는 처벌을 원치 않았으며 이후 정신이상 판정이 나오면서 사건이 종결됐다.
또한 2017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