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일본 오사카에서 미혼 자녀의 결혼을 위한 ‘오미아이(맞선)’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30~40대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각각 1만4000엔(한화 약 12만6500) 원의 참가비를 내고 자녀들의 프로필 사진과 설명이 담긴 설문지를 들고 분주히 움직였다.
오미아이 행사 관계자는 “자녀 결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부모들이 이런 행사에 나오는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 행사에서 주로 40대 남성의 부모들이 20~30대의 여성을 며느리로 맞기 위해 참여했으며 가장 어린 사람은 28세였고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51세였다.
80대 부부는 “49세인 아들이 직장 때문에 연애할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우리는 손주를 원해 행사에 직접 찾아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70대 부부는 “42세의 딸은 자신이 원할 때마다 자유롭게 어울리길 원해 상대를 찾지 않고 있다. 딸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길 원하고 딸도 우리가 배우자를 찾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맞선 성사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며 주최 측에 따르면 실제 결혼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10% 정도라고 밝혔다. 한 노부모는 40세 아들을 위해 다른 10명의 부모와 자기 아들의 프로필을 교환했지만 소득이 없다고 호소했다.
현재 일본의 혼인 건수는 지난 2000년에는 79만 8138건, 2021년에는 70만 222건, 2020년엔 52만 5507건으로 지속해서 감소 중이며 2021년의 혼인 건수는 50만 1116건으로 또 한 번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51만 8923건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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