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긁은 아이에게 혼만 낸 차주에게 분노한 아이 엄마의 최후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우디 R8 차주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옵션 없이 ‘깡통’ 값만 약 2억 6천만원에 달하는
아우디 R8 차주 A씨는 이날 평소 차를 대놓는 유료주차장
관리직원에게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 아이가 싸리 빗자루를 들고 놀다가
차를 긁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차에 금이 갔다는 말을 들었지만,
별다르게 보상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저 관리직원에게 아이를 혼내고 보내달라는 말만 남겼다.
아이가 일부러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A씨가 배려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 처했다.
두 시간 정도 후 관리직원에게 다시 전화를 받았고,
내용은 “차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는 것이었다.
A씨가 현장에 도착하자 한 여성이
“네가 뭔데 우리 애를 혼내라 마라 하냐.
차 기스난 거 내가 수리해 주겠다.
내 귀한 자식에게 네가 뭔데 그러냐”라고 따졌다.
금전적 보상을 원한 것도 아니고,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주차장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게 뭐 그리 잘못한 거냐는
이야기도 여성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A씨는 결국 관리직원을 대신해 사과했고,
아이에게도 사과했다.
이후 A씨는 아이 엄마에게 “차는 내일 입고시키고,
수리비를 청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셀프카’도 함께 예약했다.
그는 원하지 않았던 결말을 맞게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 날,
더 원하지 않았던 상황을 맞닥뜨려야 했다.
난리를 쳤던 여성의 남편이 전화를 해
사정 사정을 하며 “봐달라”라고 이야기 한 것이다.
남편은 아내가 산후우울증으로 힘이 들어 그런 거라고 읍소했다.
A씨는 “처음에는 꼬마와 어른인 저와의 문제이기 때문에
봐줬던 거지만, 지금은 어른과 어른의 일 아니냐.
그냥 봐줄 수는 없다. 우울해 보이지도 않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음 주 월요일 직영점에 연락한 뒤
차를 보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남편은 “보험이 없다. 사는 게 너무 힘들다.
외벌이에 조금 있으면 이사도 가야 한다.
제발 부탁드린다. 사과드리고 싶다.
한 번만 봐달라”라고 통곡을 했다.
A씨 잘못은 아이 엄마가 했지만,
정은 남편이 하는 게 다소 의아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아내가 한 행동이
정확히 어땠는지 알고 있는지,
제대로 물어보고 들어보라고 권했다.
그렇게 전화 통화가 종료됐다.
A씨는 사건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경찰에 사건까지 접수했다.
누리꾼들은 “근래 본 이야기 중 가장 황당하고
멍청한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처음 행동도, 뒷수습도 모두 이해가 안 된다.
참교육 후기가 보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