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새떼 NO 러시아 미사일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새떼 NO 러시아 미사일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 직전, 외부에서 이상한 굉음과 파편이 기체를 뚫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이 사고로 수십 명이 사망했으며, 살아남은 승객들은 비행기 추락 직전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생존 승무원 줄푸가르 아사도프, 아이단 라힘리, 승객 수브혼쿨 라히모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추락 당시의 상황을 보도했다. 이들에 의하면, 사고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다. 총 67명이 탑승한 여객기 중 29명만이 생존했다.

아사도프 승무원은 비행기가 체첸에서 착륙을 시도한 뒤부터 비정상적인 운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체 외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으며, 그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팔이 베여 수건으로 응급처치를 했다고 밝혔다.

라힘리 승무원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그녀는 두 번의 큰 굉음이 들린 뒤, 파편이 기내로 관통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승객들은 공포에 질려 자리를 일어섰다고 한다.

승객 라히모프는 자신도 기체 외부에서 들린 쾅 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와 기체의 손상 상태를 보고 여객기가 곧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마지막 기도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비행기는 계속 비행을 이어갔고, 결국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했다. 라히모프는 추락 당시의 충격을 설명하며, 몸이 뒤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착륙했다고 깨달았을 때,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고 전했다. 또한, 여객기의 뒤쪽에 앉아 있던 그는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추락 현장 사진에 따르면 비행기 앞부분은 심하게 파손되었으나, 꼬리 쪽은 상대적으로 온전한 상태였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러시아의 미사일이나 파편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에 대한 예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백악관은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의한 오인 격추 가능성도 제기했다. 러시아 측은 사고 당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그로즈니 공항 지역에 대한 대응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