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한 사이비 교주가 어린이 191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미국 CNN는 외신 매체에 따르면 케냐의 사이비 교주 ‘폴 은센겐 매켄지’와 추종자 29명은 살인, 과실치사, 테러, 아동학대 등 혐의로 말린디 고등법원에 기소됐다.
매켄지는 사이비 종교를 운영하며 191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신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매켄지는 지난 2003년 ‘기쁜소식국제교회’를 설립해 신도들에게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며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강요했다.
심지어 이를 따르지 않으면 목을 조르거나 구타해 살해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은 샤카홀라 숲의 집단 무덤에서 400구 이상의 시신을 발굴했으며 시신 상당수가 어린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굶주림이었으나 이 중 일부는 질식과 구타로 사망했다. 경찰은 숲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신원과 사인을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 매켄지와 그의 일당은 뒤늦게 기소됐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도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숲을 발굴 중이며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6일 법원에 출석한 매켄지와 그의 추종자 29명은 모두 자신들이 무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