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특성화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과정 중 지원한 학생의 외모가 불량하다는 이유 등으로 합격권 지원자의 점수를 바꿔 탈락시킨 교장 A씨와 학교 관계자 2명인 B씨와 C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10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해당 특성화고등학교 전 교장인 A씨와 관계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4월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11월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및 포트폴리오 점수를 임의로 조정해 학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교장이었던 A씨는 “특정 지원자의 외모가 불량하니 불합격시켜라” “정원 미달 학과를 채워야 하니 인기 학과 합격자 점수를 조장하라”며 입학 평가위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학교 측은 실제로 특정 지원자 2명의 점수를 낮춘 적으로 파악됐으며 이로 인해 지원자 1명은 불합격, 다른 1명은 정원 미달인 비인기 학과에 합격했다.
불합격한 지원자의 포트폴리오 항목 점수는 3점 만점에 2점이었으나 교장 지시 이후 1점으로 내려가 등수가 37등에서 43등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정원 42명 안에 들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말 감사를 통해 해당 학교의 입시 부정행위를 확인했다.
이후 A씨 등에 대한 징계를 학교 재단에 요청했으며 A씨에게는 정직 처분, 교사 1명에게는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내부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학교를 대상으로 두 차례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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