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맛없다”며 식당 여주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중국 국적 남성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경 시흥시 월곶동에 있는 한 양꼬치집 여주인인 B씨의 목 뒤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달아났으며 이후 B씨는 남편에 의해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A씨가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노래방으로 도망친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3시간 뒤 같은 날 오후 8시 50분경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살해를 저지른 후 B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으며 도주하는 과정에서 B씨의 카드로 택시를 타거나 편의점을 들리는 등 여러 곳을 방문하며 80만 원을 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당시 A씨를 긴급체포 할 때 ‘살인 혐의로’ 체포했으나 B씨의 카드를 훔쳐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A씨의 혐의를 강도살인을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당일 자신에게 사기를 친 사람을 우연히 발견해 그 사람을 해하고자 흉기를 들고 나왔으나 그 사람을 찾지 못했다. 이후 화가 난 상태로 B씨의 음식점으로 향했으며 B씨의 음식 맛이 별로라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B씨의 식당 인근에 거주했으며 범행 이전에도 몇 번 B씨의 가게를 방문한 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