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할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는 유족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8일 이스라엘에 거주 중인 모르 베이더(손녀)는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친할머니의 페이스북 계정에 할머니의 시신과 사진이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이를 본 베이더 가족들은 할머니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르 베이더는 “할머니가 니르오즈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했단 사실을 SNS를 보고서 알았다”고 말하며 “테러리스트가 할머니의 집에서 할머니를 죽인 뒤 스마트폰을 빼앗아 살해 영상과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올렸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이어 “할머니는 인생을 사랑하셨는데 할머니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냐.”고 말했으며 “그녀 없이는 내가 누구인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내 인생의 악몽”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더의 할머니는 하마스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약 50년 만에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규모의 공격을 감행한 직후 살해된 이스라엘인 최소 800명 중 한 명이다.
공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리고 전력, 식량, 연료 등을 원천 차단했고 약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지상군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사실상 지배해왔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2007년부터 이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