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 오후 7시 32분경 A씨는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벌였고 이에 국회 경비대가 퇴거를 요청했다.
그러자 A씨가 이를 저항하며 10cm 크기의 쪽가위를 휘둘렀다. A씨가 휘두른 흉기로 인해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 두 명이 오른팔과 외쪽 손등에 각각 상처를 입었다.
이후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국회 경비대에 따르면 A씨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A씨 외에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농성장 앞에서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소란 당시 이 대표는 농성장에 없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이 대표는 단식 농성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겼다.
A씨는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에 의해 즉시 제압되었다. 이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영등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대표인 김기현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단식을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