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모노세키 인근 해역에서 한국 선박 전복 사고 발생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낙도 무쓰레지마 근처에서 한국 선적의 화학제품 운반선인 ‘거영 선'(KEOYOUNG SUN)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총 11명의 승선원이 탑승 중이었으며,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다국적 승선원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후 현재까지 6명이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구조된 인원의 국적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타큐슈시 소속 모지해상보안부는 해당 선박이 사고 당일 오전 7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배가 기울고 있다’며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선박은 거친 날씨로 인해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으나, 해상보안부 도착 시 이미 전복된 상태였습니다.

해상보안부는 현재 남은 5명의 승선원을 찾기 위해 항공기와 순시선 등 다양한 구조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초속 10~15m의 강풍과 3.5m 높이의 파도가 기록되었으며, 인근 시모노세키시에서는 오전 5시 10분 최대 순간풍속이 22.7m에 달하는 등의 극심한 날씨 조건 속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