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자신이 일하던 음식점이 문을 닫은 틈을 타 금고에서 현금을 훔친 40대 중국인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9일 A씨는 자신이 주방보조로 일하고 있던 서대문구 소재 음식점에 들어가 드라이버나 클립 등의 도구를 사용해 가게 금고를 열고 현금을 훔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추석 연휴라 음식점은 쉬고 있었으나 실시간 CCTV를 확인하던 음식점 사장이 우연히 범행 장면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같은 방식으로 금고에서 현금 100만 원을 훔치다 발각된 적이 있었다.
A씨는 “중국에 계시는 부모님 병원비 마련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고 음식점 사장은 이를 믿고 A씨를 용서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발견한 A씨는 양파가 들어있는 상자를 들고나와 “일손을 돕고 있었다”며 둘러대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몸을 수색하던 중 바지 주머니에서 마약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를 발견했다.
이에 A씨는 “주거지에서 몇 시간 전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1일 영장이 발부됐으며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여죄 부분을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