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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후기’ 논란에 휩싸인 피자 가게 주인, 극단 선택

이탈리아의 한 피자 가게 주인이 ‘자작 후기’ 논란에 휩싸여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탈리아 일간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지난 14일 피자 가게 주인인 조반나 페드레티가 람브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점에서 경찰은 페드레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유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MILANO

페드레디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로디에서 남편과 30년 넘게 피자집을 운영했는데 최근 동성애 혐오 손님을 출입 금지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리뷰란을 통해 한 손님이 “그들은 저를 동성애자 커플과 장애인 소년 옆에서 식사하게 했다”며 별점 한 개와 악성 후기를 남겼다.

이에 페드레티는 “우리 식당은 당신과 같이 저급한 인간을 위한 곳이 아니다. 다시는 방문하지 말아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페드레티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나 얼마 안 가 반전이 일어났다.

출처/ 코리에레 델라 세라

유명 셰프 출신 로렌초 비아가렐리와 유명 인플루언서인 셀바자 루카렐리 등은 페드레티가 장애인과 동성애자 관련한 이야기를 조작해 인기를 얻고자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후 SNS에서는 논쟁이 일어났으며 페드레티가 가게 홍보를 위해 자작 후기글을 올렸다는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의 뉴스 채널인 TG3에서도 해당 논란을 비중있게 보도했고 페드레티의 피자집 후기 란에는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결국 페드레티는 극단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다.

출처/ ANSA

지역 주민들은 ‘페드레티가 운영한 피자집은 항상 만석이었다’며 식당 홍보를 위해 후기를 지어냈다는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정치권에서도 논란에 가세하면서 이번 사건은 진영 간의 공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파 집권당인 동맹(Lega)와 이탈리아형제들(Fdll)은 좌파 언론과 진보적인 인사들이 마치 워터데이트 사건이나 ‘세기의 스캔들’인 것처럼 페드레티를 공격해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비난했고 동맹의 중진 의원인 마라비조초는 “로디에서 일어난 일은 충격적이다. TG3과 루카렐 리가 가짜 의혹을 마치 워터게이트 스캔들처럼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동맹 의원 이사벨라 토발리에리는 “로디 식당 주인 사건에 상식이 사라졌다. 언론의 린치를 촉발한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라이 이사회의 Fdl 추천 이사 프란체스코 팔리니는 “공영 방송사가 ‘미디어 린치’를 가해서는 안 된다. 식당 업주가 언론에 의해 약식 재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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