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알레르기 여성 “온몸이 타들어가”
미네소타주 여성, 정액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 공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는 34세의 앨리슨 테니슨 씨가 겪는 이례적인 알레르기 사례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니슨 씨는 자신이 ‘정액혈장 과민증(SPH)’이라고도 불리는 정액 알레르기를 앓고 있음을 밝혔다.
이 질환으로 인해 그녀는 성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테니슨 씨에 따르면, 피부에 정액이 닿을 경우 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성관계 중에도 같은 증상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더욱이 콘돔 사용도 그녀에게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콘돔 자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으로는 테니슨 씨가 과거 24세 때 진단받은 ‘엘러스-댄로스 증후군(EDS)’이 지목되고 있다.
이는 신체의 결합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장애로, 관절과 피부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테니슨 씨는 160여 가지 알레르겐 검사를 받은 후, 자신이 정액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액 알레르기는 정액 속 단백질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염이나 성병으로 오인될 수 있는 증상들을 일으킨다.
이에 더해 가려움, 발적, 부종, 생식기 부위의 통증과 같은 국소 증상뿐만 아니라 두드러기, 호흡 곤란, 위장 장애와 같은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 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다. 테니슨 씨는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만, 정액 알레르기와 함께 임신 중 위험할 수 있는 혈액 응고 장애까지 겹쳐, 임신 및 출산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며 임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