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의 한 여성이 중국 쇼핑 ‘테무’에서 구매한 부츠로 인해 발을 심하게 다쳐 약 2200달러(약 294만 원)의 병원비와 심각한 흉터가 생긴 사연이 전해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40대 간호사 린 말리는 어머니로부터 검은색 겨울 부츠를 선물 받았다.
말리의 어머니는 중국 쇼핑 ‘테무’를 통해 12달러로 부츠를 구매했으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말리에게 준 것이다.
말리는 신발을 신을 때마다 항상 발 옆쪽에 뭔가 찔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그냥 스티커나 세탁태그로 생각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19일 말리는 부츠를 다시 신었을 때 오른쪽 부츠 안쪽의 날카로운 구멍에 발을 찢겼으며 발이 마비된 채로 즉시 지역병원으로 이송돼 14바늘을 꿰매야 했다.
말리가 SNS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발가락부터 발목까지 길게 꿰맨 상처 자국이 선명했다.
말리는 “내 발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반적인 신발이라면 날카로운 구명이 덮여 있어야 하는데 거칠게 잘라져 있고 마치 면도칼 같았다”고 말했다.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결국 말리는 간호사로 일하던 직장까지 그만두게 되었으며 보험을 통해 치료비 약 2200달러를 지불했다.
말리는 “실밥은 2주 후 제거했지만 흉터는 평생 남을 것이고 서 있는 자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말리의 어머니는 테무 측에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으며 또다른 소비자들이 해당 부츠를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삭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송장 번호와 주문번호를 잃어버려 찾을 수가 없기에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말리는 “테무에서 나온 이 신발을 가지고 있다면 버려라”고 말하며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건이 논란이 되자 테무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제공된 스크린샷 및 기타 정보를 검토한 후 예방 조치로 신발 목록을 확인하고 제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