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아시아계 갱단에게 납치, 성폭행,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부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열여섯 살 때부터 성폭행과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자작극을 벌인 엘리너 윌리엄스에 대한 내용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를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20년 5월 SNS를 통해 남성 여러 명에게 납치돼 성폭행, 인신매매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멍투성이가 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윌리엄스의 게시물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무고한 남성들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폭언과 살해 위협까지 받았으며 일부는 사업체까지 잃어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실제 감옥에 기소돼 73일간 갇히고 ‘성폭행범’ 이라는 큰 문구가 집에 칠해지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갱단에 납치된 장소의 건물 배치도를 그려가며 매우 상세하게 설명했으나 윌리엄스의 주장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CCTV에 찍힌 영상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한 남성에게 다가가 라이터를 빌리고 잠시 대화를 나눈 뒤 헤어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심지어 얼굴의 멍 등 부상 역시 자해 흔적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감식 결과에서 나온 유일한 DNA는 윌리엄스의 것이었다.
망치를 구매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포착되었으며 인신매매를 당했다는 기간에는 호텔에 숙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윌리엄스는 2020년 5월 19일 체포당했으나 당시에도 “아시아 남성 갱단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계속해서 주장했다.
형사들은 윌리엄스가 왜 거짓말을 이어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정말 문제가 많은 소녀임이 분명하고 그런 점에서 정말 안타까움을 느낀다. 빨리 알아내지 않았더라면 윌리엄스의 거짓말은 더욱 심해졌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사법체계 방해 등 9개의 혐의로 8년 6개월 형에 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