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차량 9대와 전봇대 2개를 들이받고 음주운전을 한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A씨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8일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지구대 앞을 지나는 범퍼가 너덜거리는 차량”이라는 제목과 함께 지난 8월 20일 안양의 한 지구대 앞으로 범퍼가 심하게 파손된 채 지나가는 수상한 차량이 포착된 장면이 해당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A씨는 몇 분 전 주택가 골목 등에서 차량과 전봇대 등을 들이받은 뒤 앞범퍼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에서 현장을 떠나 큰 길가로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차량을 목격한 경찰은 수상함을 느끼고 곧장 차량을 뒤쫓았으며 A씨에게 정차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불응하고 신호위반까지 하며 도주했으며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하면서 더욱 속도를 올려 도망쳤다.
해당 차량을 추적하던 경찰은 “차량이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 차량이 해당 차량임을 직감해 추적을 이어갔다.
해당 차량은 좁은 골목으로 도주하며 또다시 세워진 차량을 들이받기도 했다.
도주 차량은 경찰차까지 충격하며 끝까지 도주를 시도했지만 지원된 순찰자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운전석에서 끌어내린 후 수갑을 채우고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으로 체포했으며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83%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 앞에서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고 즉시 추격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