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한 찜질방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의 트렁크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애틀랜타 최대 한인타운 귀넷 카운티에 있는 ‘제주 사우나’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차량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성별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부패 되었지만 추후 조사를 통해 한국인 여성임이 드러났다.
여성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사이였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는 31kg밖에 나가지 않았으며 몇 주 전에 이미 숨진 것으로 보였다.
경찰은 제주 사우나 측인 제공한 CCTV를 통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12일 오전 시신이 있던 차량을 주차한 뒤 트렁크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포착했다. CCTV에 포착된 남성은 용의자 중 한 명인 에릭 현이었다.
현씨는 가족들에게 차에서 개인 물품을 가져달라고 부탁했고 현씨의 가족들이 차량 트렁크를 열었는데 시신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에릭 현(26), 이 모(26) 씨, 이현지(25), 이준호(26), 이준현(22), 이준영(15)을 살인, 감금, 증거인멸, 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다.
한국 국적의 이 모 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미국 국적의 한인이다. 이 중 이준호, 이준현, 이준영은 형제이며 여성 이현지는 용의자 중 한 명의 여자친구다.
숨진 여성은 로렌스빌에 있는 ‘그리스도의 군사’라는 종교단체의 초청으로 지난 7월 18일 미국으로 입국했다.
이후 ‘그리스도의 군사’ 일당이 여성을 로렌스빌에 있는 주택의 지하실에 가둔 채 굶기고 폭행해 살해했다.
경찰은 여성이 심한 영양실조와 폭행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주택의 지하실에서 피해자의 혈흔도 발견되었다.
경찰은 한국에 있는 피해자의 친족에게 사망 사실이 통보되지 않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