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과 2015년에 출산한 아들을 잇따라 살해한 3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1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2년과 2015년에 낳은 두 아들을 출산 직후 살해한 뒤 서울 도봉구 야산과 인천 문학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8시 40분경 A씨는 인천경찰청에 찾아가 “2012년에 낳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와 관련해 왔다”며 자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살인 혐의를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A씨가 2015년에 두 번째 아들을 추가로 살해한 정황을 확인했다.
미혼모인 A씨는 2015년에서부터 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1차 전수에 이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출생 미신고 아동 추가 전수조사를 하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구청에서 2차례 전화를 받았다“ ”첫 아이가 2012년생이어서 구청 직원 질문에 둘러대다가 압박감을 느껴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첫 아이는 병원 퇴원 후 집에 데려왔는데 계속 울어 이불로 감싸 살해한 뒤 야산에 묻었다”고 인정했으나 “두 번째 아이는 병원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죽어버렸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어 “아이의 친부가 서로 다르다. 일회성으로 만난 남자들이기에 정확히 누군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여 10일 오후 2시 28분경 문학산에서 두 번째 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첫 번째 아이의 시신은 아직 서울 야산에서 수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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