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사실이 적발돼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중국의 유명 여배우가 천문학적인 벌금에 이에 거액의 손해배상금까지 물게 됐다.
상하이 쑹장구 인민법원은 최근 한 영화, 드라마 투자사가 여배우 ‘정솽’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성좡에게 출연료 3천50만 위안(한화 약 56억 원)과 이자 6천만 위안(약 110억 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해당 투자사는 지난 2016년 드라마 ‘비취연인’에서 좡성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해 거액의 출연료를 지급해 촬영까지 마쳤다. 그러나 정솽의 탈세 적발로 인해 드라마 방영이 불투명해지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중국 세무당국은 지난 2021년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 사실을 숨긴 의혹이 제기된 정솽에 대해 총 2억 9990만 위안 (한화 약 551억 원) 벌금을 부과했다.
비취연인은 촬영 완료 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에 따른 한한령으로 인해 편성이 미뤄진 데다 정솽의 탈세 사실로 방영이 어려워졌다.
드라마 ‘비취연인’은 1930년대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로 배우 이종석의 중국 진출작이다.
정솽은 지난 2009년 방영된 ‘꽃보다 남자’ 중국판과 ‘같이 유성우를 보자’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정솽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두 아이를 버렸다는 전 연인 ‘장헝’의 주장으로 대중들의 비난을 받은 것에 이어 탈세 사실까지 드러나 결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