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케이크를 홍보하면서 ‘거짓 기부’를 한 사실이 밝혀져 이탈리아 정부는 이 같은 사기를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25일 이탈리아 정부는 내각회의를 통해 ’페라니법‘을 승인했으며 이는 기부 목적과 수령인 자선 단체에 기부되는 몫을 명확히 고지하도록 하는 법이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기부 명목으로 상품을 홍보할 시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얼마나 전달되는지 공개해야 한다.
만약 이를 위반한다면 최대 5만 유로(약 27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되며 반복 위반할 시 최대 1년 동안 온라인 활동이 정지된다.
‘거짓 기부’를 한 인플루언서는 키아라 페라니로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기부된다”며 제과업체 발로코의 케이크를 홍보하며 시중에 판매되는 케이크를 2배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
그러나 기부금은 제과업체가 케이크 출신 전 어린이 병원에 전달한 게 전부였으며 페라니는 기부 없이 케이크 홍보 대가로 100만 유로(약 14억 4900만 원)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를 혹인 혐의로 페라니에게 107만 5000유로(약 15억 5000만 원)과징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발로코에도 42만 유로(약 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페라니는 SNS를 통해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어린이 병원에 100만 유로(14억 4000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사과하는 영상을 올리는 동시에 이탈리아 정부 벌금에 대해 지나치다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법당국은 페라니가 상습적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판단했다.
밀라노 검찰은 현재 부활절에 유통되는 달걀 모양 초콜릿과 자신을 닮은 인형 판매 수익금 등 이전 기부 목적으로 판매된 것에 대해 사기 혐의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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