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에 있는 환전소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아 도주한 타지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강도 A씨가 붙잡혔다.
지난 8월 30일 오전 11시 50분경 A씨는 평택시 신장동에 있는 한 환전소에 침입해 같은 국적 B씨와 함께 여직원(60대)를 모의 총기로 협박한 뒤 달러, 현금 등 약 85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환전소를 빠져나온 두 사람은 범행 이틀 전 미리 훔친 차량을 이용해 범행 장소에서 도주한 뒤 차량을 버리고 미리 세워둔 다른 차량을 이용했다.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 같은 국적의 조력자들을 만나 세 번째 차량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도주했다.
범행 직후 A씨는 인천공항을 이용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으나 다음 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대기를 하던 B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이어 A씨와 B씨를 도운 같은 국적 3명도 범인도피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A씨를 추적했다. 그리고 범행 한 달 만인 지난달 25일 한국 경찰과 공조한 타지키스탄 현지 수사관에 현지에서 붙잡혔다.
한국과 타지키스탄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A씨는 현지에서 처벌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 경찰은 타지키스탄 수사당국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한 수사자료를 번역한 뒤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공조를 통해 검거, 수사자료를 공유한 뒤 조력자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B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