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유명 음식점 계열 매장으로 가장한 뒤 관광객에게 ‘바가지 요금’ 씌운 음식점의 사장과 호객꾼들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번화가에 있는 ‘토리도리’ 라는 이름의 이자카야 2곳을 운영한 50대 남성 A씨와 호객꾼 남녀 10명을 경찰이 체포했다.
이들은 유명 닭꼬치 체인점인 ‘토리키쿠조’ 계열사인 것처럼 속여 관광객들을 호객 행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토리키쿠조 종업원 행세를 한 이들은 “이 식당(토리키쿠조)는 만석이니 계열사로 안내하겠다”며 관광객들을 토리도리로 유인했다.
관광객이 자리에 앉는 그 순간부터 이들은 각종 명목을 대며 바가지를 씌우기 시작했다.
한 명당 자릿세 1000엔(9000원)을 받았으며 종지에 숙주나 양배추 무침을 주고 ‘기본 안줏값’이라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주말 요금과 12월 말에는 연말 요금을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추가로 요구하기까지 했다.
일당에게 넘어간 피해 여성 B씨는 현지 언론을 통해 “15분 앉아있었는데 2만 엔(약 18만 원)을 냈다. 계산서를 보니 주문한 적 없는 프리미엄 음료 무제한 7690엔과 전채 2000엔에 주말 요금 2000엔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가게는 이미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악질 가게’로 소문난 곳이며 구글 리뷰를 통해 “절대 가면 안 된다. 사기 치는 가게다” “바가지를 씌운다” 같은 후기가 가득했다.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숙주무침 주면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8000원을 받는다. 메뉴보다 더 비싸다. 거기에 더해 자릿세도 10000원씩 받는다”는 후기를 남겼다.
현지 경찰은 한국 관광객의 불만과 신고가 이어져 논란이 커지자 이들을 영업 방해 행위로 체포했으며 배후에 야쿠자 등 폭력 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가게 경영 실태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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