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32억 원 상당의 담배 80만 값을 숨겨 호주로 밀수출 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지난 11일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공범 2명도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이들은 담배 밀수를 통해 부당이익 및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담배 가격이 높은 호주에 밀수출 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호주는 담배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이며 미국산 말보로 담배 1갑의 가격은 국내의 경우 3.33달러지만 호주는 25.33달러로 국내 가격의 7배가 넘는다.
A씨 일당은 12mm 합판 2장을 붙인 다음 가운데 구멍을 뚫고 구멍 아랫면에 3mm에 합판을 붙여 담배 320갑을 끼워 넣은 뒤 윗면에 3mm 합판을 붙여 마치 한 장의 합판처럼 제작하는 방식을 이용해 담배를 밀수출했다.
이들은 대형 합판 중간 공간에 담배를 숨기는 기존 수법이 세관에게 적발돼 12mm 합판 2장을 붙여 특수 제작한 합판을 이용해 감시망을 피하려 했다.
A씨 일당은 지난 2020년 대구세관에서 적발한 566억 원 상당의 담배 193만 보루 밀수입 사건의 주범이며 지명수배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은 호주 관세청으로 제공받은 위험 정보를 분석한 뒤 담배 40만여 갑을 압수했으며 이후 이미 선적되어 호주로 이송 중인 40만여 갑도 추가 적발한 상태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호주와 국제공조를 해 담배 밀수출을 단속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국제공조를 통해 담배 밀수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