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12년 간 학교폭력을 당했던 사실을 공개한 표예림(28)씨의
동창생이 당시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무지 등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일하던 곳에서 업무를 중단했고,
학폭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 육군 군무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군에도 불똥이 튀었다.

19일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 올라온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 게시물은 이날 오후
12시30분기준 조회수 318만 회를 넘어섰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해당 채널을 통해 공개된
가해자 4명의 신상이 급속도로 퍼지며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A씨는 자신을 표씨 동창생이라고 소개하며
“예림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해서 최씨, 남씨, 임씨, 장개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예림이는 아직까지 고통받으며 사는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다”며 “더는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고 한다”며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가해자로 지목한 4명의 실명과 졸업 사진,
근황 및 근무지 등을 공개했다. 왕따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남씨는 현재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 중이며,
장씨는 미용사로 일하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또 임씨는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고,
최씨의 경우 개명해 이름을 바꿨다고 했다.

유튜브 동영상 반향이 커지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의 직장에도 항의가 빗발쳤다.

장씨가 일했던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에는
별점 테러가 쏟아졌고 매장으로도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
이에 미용실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해지 조치해 현재 매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며

“학교 폭력을 옹호하거나 감싸줄 생각은 전혀 없으며 사실을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용실 지점과 본사 측인
해당 직원을 상대로 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폭 주동자로 지목된 남씨가 육군 군무원으로
일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도 곤혹스런 입장이 됐다.
시민들은 학폭 가해자가 세금으로 월급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육군 차원의 대응과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표씨는 지난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중·고교 12년 동안 학폭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최근 학폭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와
유사해 ‘현실판 더글로리’로도 불렸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표씨가 SNS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자
“요즘 나오는 드라마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를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